<한반도소나타82>- 거제, 통영에서

  • 등록 2025.11.05 06: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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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 그림 같구나


한려수도 그림 같구나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호새: “그 섬에 가고 싶다”며 왔으니 며칠 머물죠?
돈키: 볼 곳이 많드만. 바람의 언덕, 학동몽돌해변, 외도…
호새: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인데 그냥 지나요?
돈키: 서너 번 다녀갔어. 해변 풍경이나 버스 투어 하자고.

호새: 저편에 옥포조선소인가 봐요.
돈키: 문패가 여러 번 바뀌었어. 그림 같은 풍광이지만 실은 사연이 많은 곳이야. 머리 아픈 일이 많았을 거야. 덩치도 크니 이해관계가 복잡한 셈이지. 1+1=2가 2-1=1이 되어 말썽이 난 터라, 매스컴에 이미 알려진 대로야. 그 후유증은 국민의 부담이 되었거든. ‘경영’이란 낱말에 공명성이 우선함을 남겼지.
호새: 큰 분들이 경영을 잘하지 않나요?
돈키: 뭘 잘한다는 거지? 덧셈, 뺄셈, 아니면 나누기, 곱하기? 우리는 길손이야. 그냥 마음 누이고 가면 되는 거야.

호새: 몽돌해변에 몽글몽글 맴 굴려봐요.
돈키: 걸어보니 맴이 정말 동그라지대. 긴 세월 파도와 씨름했나 둥글둥글해졌어. 손주 사랑하는 할매의 마음일 듯싶어. 거무튀튀한 건 속이 타서 그럴 테고, 반짝반짝거리는 몽돌은 생글생글 웃는 손녀들 얼굴일 거야.

호새: 바람의 언덕에 풍차가 있던데…
돈키: 왜 돌진하려구? 사는 세상이 풍차인 걸 몰라. 센 바람 불면 지붕만 날아가는 게 아녀. 마음 단속해야지. 바람 들어 몽땅 날아가는 겨.
호새: 날아야 세상 구경하지요. 저 갈매기 좀 봐봐요. “나처럼 해봐요, 요렇게~” 훨훨 날잖아요.
돈키: 탁 트여 좋네. 저 바다 풍경이 시원하네. 훨훨 날아보자구.

호새: 버스 윈도 쇼핑이네요.
돈키: 남쪽 바닷가야. “가고파”(김동진 작곡, 이은상 작사, 박인수 노래) 한번 불러볼까.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어때?
한산도-여수에 이른 한려해상공원이야. 드론에 몸 실으면 갈매기와 댄싱할 수 있으려나.
호새: ‘스카이 플라잉 갈매기와 댄싱을’ 괜찮네요.

돈키: 그래, <삼백리한려수도> (작곡 정두수, 작사 박춘석, 노래 이미자)를 들으며 말이지.

“노을 진 한산섬에 갈매기 날으니
삼백리 한려수도 그림 같구나

빨갛게 빨갛게 동백꽃처럼
…바닷가에 타오른다네”

호새: 한려수도 물길이 삼백리라구요?.
돈키: 이적까지 귀에 익은 게 명사십리나 대밭십리, 또 남도삼백리, 낙동강 칠백리, 우리강산은 삼천리거든. 삼백리 바다물길이 제멋이야. 충무공을 비롯 어부들이 목숨을 바다뜰 삼백리길에 바쳤어…
호새: 명량에서 노량, 당포, 한산도, 옥포, 부산포에 이른 ‘다도해와 한려해상공원’은 어부의 눈물이 말없이 흐르겠지요.
괜한 생각 마시고 꿀빵 어때요?
천안 호두과자, 경주 황남빵, 안흥찐빵 다 명물 이잖아요?

돈키: 통영 꿀빵! 꿀빵이라. 그거 좋지.
호새: 아직 안 누르신 분, ‘구매 좋아요’ 꾹! 누르세요.


 

김경순 기자 forevernews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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