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7 (금)

오피니언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329(1월 25일)

아, 눈물이 난다

아, 눈물이 난다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이른 설(구정) 차례를 아침나절 마친 후, 광화문으로 발길이다. 오후 햇살이 참 따사롭다. 긴긴 날을 가슴 태우는 애국시민을 위한 보답인가도 싶다.

 

 

오늘도 세종로에 모였다. 양심을 지키려 저마다 태극기를 들고 내 나라를 지키려 참 많이 모였다. 부산, 마산, 포항, 대전, 고창, 인천, 충주, 의정부, 용인, …, 수원, 화성 등 전국 각지에서 손에 손잡고 상경한 분들이다.

 

내 몸 주신 내 아비 어미보다도 대한민국과 대통령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는 국민들, 끝없이 도심에 늘어선 태극기 물결속에 간절한 외침, 무너지는 자유대한을 지키려 유사이래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니 맘이 슬프다. 진정으로 통탄할 일이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 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이 얼마나 고귀한 맹세인가? 고동치는 가슴에 오른 손을 얹어 스크린속 휘날리는 태극기를 바라보며 자유 대한을 지키려 강렬한 의지의 눈빛들이다. 자고로 “민심이 천심이다” 하였으니 굽어 살피는 하늘이 이나라를 지키려 백성의 양심을 깨워 모인게다. 제 양심의 발로로 외치나니 숭고한 애국심인게다. 수년간 지속한 어르신들의 발길에의 존경심으로 눈에 띄게 20, 30대 청춘들도 대거 참여했다. 거짓과 위선에 의해 미쳐 돌아가는 이 세상을 막으려는 청춘다운 힘찬 발길들이다.

 

 

“헌법 제1조 ②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 명시하니 그 주권자인 ‘나’ 자신을 위해서 ‘너’도 ‘나’도 모인게다. 한번 왔다가는 이승의 삶속에 ‘나’를 지키려는 사람다운 면모인게다. 지구촌에로 굳센 ‘어퍼컷’의 귀환을 고대하는 간절함을 하늘도 굽어 살필게다. 어정쩡한 지도자(?)들, 그만 깨어나시라. 검은 맘, 탁한 손길로 국민을 냄비속 개구리로 만들어가는 찌질한 카르텔 무리들, 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인가? 익히 들은 말이 영어로 stop이다. 제자리에 서! 제자리로 돌아들가시라.

 

 

큰 나라 대한민국을 누가 망가뜨린단 말인가? 너와 내가 지켜야한다며 출국전 대행진에 참여한 꿋꿋한 동기생의 발길에 “눈물이 난다. 아, 그대 ‘나’의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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