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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130

-아빠하고 나하고

 

경기북부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교육의 미래" 강연회에 지인 차에 동승해 시간반여를 달려간 나들이다.

 

강사는 기업, 행정, 정치, 교육 등 다양한 사회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 균형, 미래" 3대원칙을 정립한 경기교육을 이끌 경기교육감이다.

 

정녕, 얼마나 되었을까? 디지털문화로 지구촌 동네가 된 탓일까? "교육"이란 글자엔 '아비 회초리의 가르침과 어미 사랑의 기름'을 잊은지 오래다. 누구를 가르치며 누가 가르치냐에 의문이 없다. 그저 권위시대와 시민사회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다양한 개성이 표현되는 시대이다보니 인간 존엄성(?)과 어울려야 참교육이라고 부르나보다.

 

경계를 지은 답습된 사회제도론 다가올 미래사회에 대응하기 버겁지 않은가? 급식문제, 교육시설, 교육인원, 콘텐츠,...등 이미 노정된 여러 난제는 세간을 달군 주지의 사실이다. 스스로 문제의 해결 능력을 키우고 편향된 가치를 벗어난 중도와 지식.기술을 가르쳐 품성을 길러냄이 궁극의 교육이라면 '무엇을 가르치며,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가 문제겠다.

 

그간 기초에 치중된 교육을 벗어나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곁들여 창의성을 돋워야 한다는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일깨운 강연이다. 한비자, 손자, 마키아벨리의 사상과 토니블레어의 교육철학도 강연에 외유를 나왔으니 흔히 세간에 불리는 꾼, 인을 넘어선 교육철학을 지닌 나름 신선한 교육가의 면모겠다.

 

시간여 진행된 강연을 통해서 지난 시대에 변곡점에서 수승하지 못한 탓에 이즘의 우왕좌왕 사태의 혼란을 맞았단다. 이제 더이상 공공부문의 개혁을 미룰 수 없단다. 특히 교육행정 변화를 이끌 콘텐츠 프로그램 개발의 시급성을 강조한다. 이를 이끌어갈 교육감의 강연의 진정성에 참석한 분들도 공감했으리라.

 

초등학교 시절 부르던 "꽃밭", 1절 "...아빠가 매어 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와 2절 " ….꽃같이 살자 그랬죠"의 가사말이 참 의미롭다. 인간은 누구나 수만년 진화한 천재요 우주의 유일무이한 꽃이다. 세상이란 꽃밭에 제때 제모습(내꽃)이 제꽃들과 어울려 피도록 함이 교육이지 않은가? 아비.어미를 대신한 아이들의 교육 길라잡이 교육감의 책무가 참 무겁다는 생각이다.

 

"...젊음은 피어나는 꽃처럼 … 새처럼 바람처럼 물처럼 흘러만갑니다" 쌩하니 달리는 강변도로 귀가길에 얹은 단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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