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사진작가협회 사진공모전을 다녀오며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제15회 화성지부 정기회원전과 제6회 화성전국사진공모전이 열렸다. 작가의 발길이 닿은 곳에 빛을 촬영한 귀한 창작물인 사진전시회다.
사진은 “빛으로 그린 그림” 이란다. 작가들의 예술혼이 담긴 2층 전시실을 둘러보니 대자연의 사계절 뜰과 어울린 인간의 제멋을 노래한다 싶다. 하늘, 달, 안개, 바다, 노을, 갯고랑, 꽃밭, 나무, 바위,..., 등 생활터전에 여러 군상들의 빛과의 어울림이다.
어찌 작가의 심오한 정신에 닿으랴! 자연의 조화를 오랜 기다림과 찰나의 손동작으로 한컷에 담아냈다. 글발을 서너 작품에 들이면 섭다리에 내려 앉은 일출에다 티끌없는 순백의 아가 모습, 바다건너 풍경도 출연했다. 살던 시골에서 흔히 보던 풍경 가운데 홍시를 보니 울엄마 생각나고 음메 소를 위해 새벽녘 쇠죽을 쓰던 울아버지도 생각난다. 참 선한 모습들이다.
다정한 춘심이랴! 수상한 추심이랴! 오롯한 제모습들이 이제야 님을 만나 꽃을 피운게다. 바람불고 비 내려도 그자리에 제모습 피우나니 내 살아온 날을 비추이는 명경이로세.
두 손 모으니 하늘이 열려 태고적 하얀 설산도, 드넓은 바다도 내 품이려니 놀랍고 놀라워 두 눈에 고인 추억들이 잔잔히 나빌레라. 뜨겁게 설레었을 빛(작가정신)에 가슴이 따뜻해져 고맙고 고마워라.
그때 그곳에 그대(작가)들이 있었기에 때 아닌 무지개가 발안(뻘안)에 떴다. 대자연의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쪽빛 보랏빛이 내게로 왔다.
전시회에 출품과 어울린 모든 분들께 영광있으라!